주말에 늦잠을 잘 때가 있다. 

잠에 취해 게으름을 피울 때면
시끄러운 소리에 
일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아내와 엄마, 7살된 딸이, 
온 동네가 떠나 가도록 웃으며 
아침을 준비 한다. 

거창한 아침은 아니고,
초코릿 시리얼을 먹을지 말지
계란 후라이는 완전히 익힐지 말지
아주 소소한 이야기 이다. 

게으른 나는 
쇼파에 누워 그게 뭐가 중요하냐며 
잔소리를 한다. 

그러고는 우리집 주방을
졸린 눈으로 바라 보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성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엄마와 아내와 딸이 함께 있는
그런 집에서 살고 있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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